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우산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동남아 여행객이 있었다.
“저기 죄송한데… 지하철역까지만 우산 좀 씌워줄 수 있어요?”
길을 지나는 한국 시민들에게 간곡히 부탁한 동남아인. 과연 한국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 17일 한 유튜브 계정에는 “동남아인이 우산을 씌워달라고 부탁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동남아시아 캄보디아에서 온 샘(Sam)은 비가 오는 날 서울 시민들에게 우산을 씌워달라고 부탁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서툰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 쓰며 시민들에게 “우산이 없어서… 지하철역까지만 부탁해요”라고 말을 건네봤다.
처음에는 무관심한 반응에 다소 당황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에게 부탁하자 모두 그에게 선뜻 우산 한켠을 내어주는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저기서 우산을 살 수 있어요”라며 친절하게 알려줬고, 다른 시민들도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서로 우산을 씌워주겠다며 샘의 곁으로 몰려드는 상황도 발생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다”, “한국인들은 모두 친절하고 다정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세상이 흉흉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모르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기가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라며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