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개주인이야” 서로 자기 개라고 우기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원고와 피고.
이를 지켜보던 판사가 내린 사이다 판결이 속 시원함을 선사했다.
실제 재판장이 아니라 법원처럼 꾸며놓고 진행하는 리얼리티 쇼다. 법원 판결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중재안 정도의 효력을 지닌다.
다만 판사이자 프로그램 진행자인 주디 판사는 실제 전직 법관 출신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 강아지를 사이에 놓고 서로 자기 개임을 주장하는 두 사람의 다툼이 펼쳐졌다.
한 여성은 강아지를 가리키며 자신이 샀다고 주장했고, 남성은 원래 자신의 개인데 여성이 훔쳤다며 맞섰다.
팽팽하게 대립하는 둘 사이에서 주디 판사는 “문제는 그 개가 누구의 개이냐는 점”이라고 핵심을 짚었다.
반려견이 누구를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주디 판사는 한 여성에게 피고인과 함께 밖으로 나가 문제가 된 강아지를 법정에 데려오도록 했다.
이어 주디 판사는 강아지를 묶고 있던 줄을 풀고 내려놓도록 했다.
풀려난 강아지는 즉시 남성에게 달렸고 사건은 그대로 종결됐다.
해당 영상을 본 이들은 영상을 분석하며 판결을 음미했다.
한 시청자는 “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느낌이 왔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준 판결에 동의했다.
“고양이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양이는 내려놓으면 그냥 법정 밖으로 걸어 나간다”며 웃음을 유발하는 댓글도 있었다.
미국 CBS 리얼리티 쇼 ‘주디 판사’는 실제 판사자격과 경력을 지닌 주인공 주디 셰인들린 판사가 진행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주로 엉뚱하고 코믹한 사건들을 다룬다.
주디 판사의 명대사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If something doesn’t make sense, it’s usually not true”가 유명하다.
“앞뒤가 안 맞으면, 그건 대개 사실이 아니다” 정도의 의미다.
그 말대로 이해하기 쉽고 명쾌한 판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실제 법률지식을 얻을 수도 있어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