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에게 커피를 건네받은 PC방 알바생은 수상한 느낌을 받았다.
커피의 색이 좀 이상했던 것이다.
결국 그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하고 그대로 내용물을 버린 PC방 알바생은 커피 잔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커피 잔 바닥에는 두 개의 알약이 남아 있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커피를 줬는데, 이거 뭐죠?”라는 제목으로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PC방 아르바이트 중인데, 처음 보는 손님이 다가와서 ‘졸려 보인다’며 커피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가 좀 이상해서 버렸는데 바닥에 알약이 있었다”고 전했다.
깜짝 놀란 A씨는 그 손님에게 다가가 추궁했다. 하지만 손님은 “모른다. 커피 기계에 들어있던 거다”고 발뺌했다고.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경찰에 연락하고 몇 분 뒤에 그 손님이 계산하려고 카운터에 왔다. 그런데 그 손님은 돈도 없고, 신분증도, 휴대전화도 없었다”라며 “경찰이 올 때까지 손님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그 손님의 범죄기록을 조사해보니 범죄 전력이 엄청 많았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알고 보니 그 손님은 어제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이었다. 지적장애 2급이었고, 가방에서 약물 봉투 같은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손님이 A씨의 커피에 넣었던 약물은 ‘수면제’였다.
A씨는 “원래 자기가 먹으려고 했다가 나한테 줬다고 하더라. 경찰이 ‘왜 수면제 커피를 줬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 손님은 경찰에게 끌려 가 조사를 받게 됐다. A씨는 “PC방 CCTV를 복원해 경찰에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정말 너무 무섭다”고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