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이 제 옷에 들러붙어서 ‘알 300개’ 낳았어요”

By 윤승화

혐오주의다. 성인 손가락 두 마디는 되는 듯한 나방 한 마리가 사람에게 딱 붙어 재앙을 몰고 왔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오늘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는 제목으로 짧은 글 하나가 게재됐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별다른 상황 설명 없이 바로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의 뒷모습이 찍혔다. 흰 티를 입은 남성의 목덜미 쪽에는 크고 아름다운(?) 나방 한 마리가 붙어 있다.

나방은 옷에 딱 붙은 채 황금빛 알까지 잔뜩 깐 모습이다.

연합뉴스

누리꾼은 “큰 나방이 내 옷에 붙어서 알을 낳았다”고 설명하며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멍하다”고 전했다.

사진 속 노란 나방은 해충인 매미나방이다. 나뭇잎을 갉아 먹어 산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어 사람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한 번 알을 낳으면 300개씩 낳는 등 번식력도 엄청나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는 이 매미나방 떼가 대규모로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나무나 벽에 붙어 알을 낳는 것으로도 모자라 사람 목덜미에 딱 붙어 다닥다닥 알을 까 놓은 녀석.

누리꾼들은 “나 같으면 옷 벗고 불태워서 버렸다”, “아니 옷을 벗는다고 해도 목덜미 쪽이라 피부에 닿을 텐데 어쩌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