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에 있을 때부터 팬이었다”
“경기가 끝나면 유니폼을 꼭 달라”
손흥민 선수가 묵고 있던 호텔까지 찾아가 유니폼을 달라며 애걸복걸했던 한 남성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졌다.
‘손흥민 팬’이라고 말했던 그는, 사실 유니폼 전문 판매업자였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 경기장에서는 토트넘과 뮌헨의 2019-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전이 열렸다.
이날 토트넘은 아쉽게도 1-3 스코어로 뮌헨에 패배했다.
손흥민 선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침울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때, 출구 근처에 앉아 있던 한 남성 팬을 발견하고 유니폼을 벗어 건넸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경기 당일 아침 손흥민 선수에게 찾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온 팬이다. 경기가 끝나고 유니폼을 꼭 받고 싶다”고 부탁했다.
손흥민 선수는 기분이 좋지 않은데도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것이다.
하지만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 있었다.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받은 남성은 곧바로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유니폼을 팔겠다며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직접 받은 유니폼이다. 컨디션이 매우 좋다”라며 3000파운드(한화 약 473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축구선수들의 유니폼을 판매해온 전문 업자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손흥민은 약속을 지켰는데, 진짜 돈을 벌겠다고 작정한 악질이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