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기로 강바닥 살피던 남성이 발견한 ‘아이폰’, 멀쩡히 전원도 켜졌다 (영상)

By 김연진

평소에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남성에게는 또 다른 취미가 있었다.

바로 금속탐지기를 활용해 강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들을 줍는 것. 매번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쓰레기가 대부분이지만 동전이나 주인 잃은 반지, 목걸이, 안경, 우산 등 종류도 엄청나게 많았다. 강가에서 누군가 물에 빠뜨리고 찾지 못한 물건들이다.

그런데 그중에는 정말 놀라운 물건도 있었다.

YouTube ‘Man + River’
YouTube ‘Man + River’

3년 전인 지난 2017년,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강가에서 금속탐지기를 들고 다니던 남성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그는 강바닥의 한 지점에서 금속탐지기가 계속 반응하자, 조심스럽게 강바닥을 살폈다. 놀랍게도 아이폰이었다.

남성은 아이폰을 집으로 가져가 충전기를 연결해봤다. 전원이 켜졌다. 아이폰이 강물에 빠졌긴 했지만, 방수팩에 넣어져 있어 고장 나지 않은 것이었다.

흥분한 남성은 이 아이폰에 저장된 주인의 번호로 연락했다.

YouTube ‘Man +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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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강에 아이폰 빠뜨린 적 있나요? 제가 찾았어요!”. 다행히도 주인은 그 번호를 그대로 쓰고 있어 쉽게 연락이 닿았다.

깜짝 놀란 주인은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사례금을 드릴게요”라고 말했으나, 남성은 “괜찮아요”라고 정중히 사양했다. 그런데도 아이폰 주인은 “그럼 제가 일하는 식당에서 식사라도 대접할게요”라고 말했고, 그렇게 둘은 만나게 됐다.

알고 보니, 주인은 9개월 전에 아이폰을 강물에 빠뜨렸다. 아이폰이 무려 9개월이나 강물에 잠겨 있던 것이다. 그런 아이폰이 정말 극적으로 주인의 품에 돌아갔다.

YouTube ‘Man + River’

이 남성이 강바닥에서 주운 핸드폰을 주인에게 돌려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번은 강바닥에서 핸드폰 6개가 담겨 있는 가방을 찾은 적도 있었다. 다행히도 핸드폰 케이스 중 하나에 신용카드가 있었고, 그곳에 적힌 이름을 토대로 SNS를 추적해 주인을 찾아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