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2013년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승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캐나다 피어슨/해밀턴 공항에서 캘거리행 비행기 수속을 밟으려고 공항에 설치된 스크린에 항공권을 스캔한 승객들.
그들 앞에 갑자기 산타가 나타났고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 이것 저것 물었다.
영문은 모르지만 사람들은 평소 갖고 싶은 것들을 말했다.
쌍둥이를 위한 장난감, 삼성 갤럭시폰, 따뜻한 스카프, 양말과 속옷, 스노보드, 태블릿, 카메라 그리고 TV 등.
산타를 만난 250여 명의 승객은 비행기에 올랐고 무사히 캘거리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던 그들은 수하물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선물상자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크기가 다른 상자에는 각각 이름이 적혀있었다.
하나둘, 상자를 열어 정체를 확인한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비행기를 타기 전 산타에게 말했던 그 선물이 상자에 들어있었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상자를 열어 확인할 때마다 함께 기뻐했다.
또, 벅차오르는 감정에 서로를 안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는 웨스트젯이 무려 3달간 치밀하게 준비한 ‘크리스마스의 기적’ 이벤트였다.
이벤트의 성공 뒤에는 175명의 항공사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캘거리에 있던 그들은 출발지에 설치된 스크린을 지켜보며 선물 목록을 수집했다.
비행기가 이동하는 사이, 그들은 팀을 나눠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선물을 샀다.
신속하게 포장을 하고 꼼꼼하게 이름까지 적은 덕분에 시간에 맞춰 승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겨줄 수 있었다.
선물을 준비하던 그들은 선물을 받던 승객들만큼이나 행복한 모습이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그 순간을 영상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