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태어난 기념으로 평생 무료 항공권 ‘골든 티켓’ 받은 아기

By 남창희

아기들은 모두 저마다의 선물을 받고 태어난다.

남다른 재능이나 외모, 행복한 가정 또는 엄청난 재산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다.

불우한 가정환경마저 누군가에게는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는 ‘특별한 선물’이 되기도 한다.

고도 35000피트 상공에서 태어난 아기 역시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Pixabay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도로 향하던 제트 에어웨이(Jet Airway) 항공기 내부.

임신 30주 차 여성이 갑작스러운 산통을 호소했다.

아직 열 달(40주)을 채우려면 2달이나 남았는데 아기는 벌써 세상에 나올 채비를 했다.

상황을 전해 들은 기장은 기수를 가장 가까운 인도 뭄바이로 돌렸다.

Jet Airway 여객기 /Pixabay

원래 목적지였던 인도 남부 고치(Kochi)보다는 수백 킬로미터 가까웠다.

그래도 시간 내에 땅에 닿을 순 없었다.

다행히 비상시에 대비해 아기 분만을 돕는 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항공기에 승선해 있었다.

여성은 아기를 위해 용기를 냈고,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출산 준비를 마쳤다.

결국 산모는 오전 8시 45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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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가 뭄바이 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오전 9시 12분.

35000피트에서 지상까지 이어진 기적이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 이전해에 비행기에서 태어난 아기는 전 세계에서 모두 5명.

인도국적 항공사 여객기 기내에서 아기가 태어난 건 사상 처음이었다.

이를 기념해 제트 에어웨이 측은 아기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바로 평생 무료로 항공기를 탈 수 있는 ‘골든 티켓’.

제트 에어웨이 대변인은 축하글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탐험하고 더 즐거운 여행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모든 항공사가 같은 것은 아니지만, 종종 어떤 항공사는 기내에서 태어난 아기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는 총 비행시간 2시간인 말레이시아 페낭-쿠칭 노선에서 태어난 아기가 항공사 에어아시아로부터 평생 무료 항공권을 받았다.

버지니아 아틀란틱은 역시 자사 기내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21세 전까지 사용 가능한 무료항공권을 제공했다.

세부 퍼시픽 에어 역시 두바이에서 마닐라행 여객기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100만 마일리지를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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