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던 사람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갑자기 난입해 큰 소리로 “육식은 폭력입니다!”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18일, 자신을 동물구호단체 ‘서울 애니멀 세이브’ 소속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트위터에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첫 방해시위 영상, 제가 방해하길 원하는 것은 동물에게 가해지는 막대한 폭력과 이 폭력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도록 하는 사회의 관습입니다.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dxeseoul pic.twitter.com/FgH9SqdM6x
— 향기ⓥ (@scentvegan) 2019년 6월 18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여성은 ‘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여성은 이후 고깃집으로 난입했고, 사람들 앞에 서서 “지금 여러분이 먹고 있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동물입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우리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동물에게 폭력을 행사할 권리는 없습니다”라며 “동물을 살해하지 마세요”라고 시위했다.
고깃집 안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은 여성의 갑작스러운 시위에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결국 여성은 고깃집 종업원들에게 이끌려 밖으로 쫓겨나는 모습으로 영상이 끝난다.
이 여성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첫 방해시위 영상.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비폭력시위를 왜 폭력으로 저지하나…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며 여성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채식주의를 강요하는 것도 폭력이다. 식당에 있던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