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때문에 버려진 강아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비둘기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뉴욕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우정을 꽃피우고 있는 비둘기 허먼과 강아지 런디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을 먼저 찾은 것은 바로 허먼이었다.
2년 전 한 시민의 신고로 구조된 허먼은 당시 외상은 없었지만 날지 못한 채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상태였다.
보호소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서 다행히 건강은 곧 회복됐지만 자유롭게 하늘은 날 수 없었다.
주원인은 뇌염의 일종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나 뇌 손상으로 인한 장애로 추정됐다.
그리고 최근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주인에게 버려진 런디가 보호소에 들어왔다. 선천적인 뒷다리 마비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서로의 아픔을 알아서일까. 처음 만난 순간에 두 녀석은 껴안고 몸을 비비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 이후 허먼은 뒷다리를 쓸 수 없는 런디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잠들 때까지 놀고, 먹고, 자는 모든 일상을 함께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녀석들은 지금도 서로의 옆자리를 지키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둘기와 강아지의 우정이라니ㅎㅎ” “둘 다 앞으로 더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너무 귀엽다” “훈훈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