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가 우주에서 포착한 ‘악마의 눈’,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천체 사진’으로 뽑혔다

By 윤승화

한국 과학자가 우주에서 포착한 ‘악마의 눈’ 사진이 가장 무서운 천체 사진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28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과 유럽 우주국(ESA, 에사)이 공동 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센터는 ‘올해의 가장 무서운 천체 사진’을 선정, 공개했다.

올해 선정된 사진의 제목은 ‘악마의 눈’.

이는 김효선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주도한 국제 연구팀이 지구로부터 사자자리 방향으로 400광년 떨어진 적색거성 ‘CW 레오니스’를 촬영한 사진이다.

허블우주망원경센터

적색거성은 ‘별의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별로, 연구팀은 적색거성 ‘CW 레오니스’가 내뿜는 노란빛이 성간운(은하계 가스와 우주 먼지 등의 집합체)을 뚫는 모습을 포착했다.

사진을 살펴보면 별의 중심부는 악마의 노란 눈이 충혈된 듯 섬뜩하게 보이고, 바깥은 악마의 눈을 둘러싸고 이글거리는 붉은 연기처럼 보인다.

연구팀은 특히 ‘CW 레오니스’ 밝기가 매우 짧은 시간에 급격히 증가한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팀을 주도한 김효선 연구원은 “현재까지 베일에 싸인 적색거성의 복잡한 구조를 밝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