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한다. 생태계 교란 위협이 우려되던 외래종 미국가재가 천연기념물 수달에게 잡아먹히는 중이라는 소식이다.
지난 23일 연합뉴스는 이날 국립생태원이 발표한 ‘미국가재 생태계위해성 조사 및 관리방안 마련’ 보고서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가 원산지인 미국가재는 앞서 1997년 서울 용산 한 공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반려용으로 수입됐다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2018년 영산강 지류 지석천에서 자연생태계에 적응해 서식 중인 것으로 보고됐으며 2019년에는 만경강 유역, 2020년 섬진강 유역 등지로 퍼져나갔다.
이에 국내에서는 2019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실제 유럽에서는 가재 전염병을 퍼뜨려 토종가재 개체군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생태계가 미국가재를 받아들일 역량이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바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미국가재를 포식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이와 관련 국립생태원은 내년까지 천적 생물 등 미국가재 생태계위해성에 대한 추가 연구 및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