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해친다고 여긴 것일까?
다행히 거북이를 잡은 것은 선량한 해양 생물학자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래드바이블(ladbible)은 오래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코스타리카 해안 지역을 탐방하던 텍사스 해양 생물학자 연구팀이 등장한다.
연구팀은 바다거북 한 마리를 사로잡았다. 콧구멍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보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처음에 그 물체를 기생충이라고 여겼다.
해양학자 크리스틴 피그너가 핀셋으로 거북이의 콧속에 있는 물체를 잡아 꺼내기 시작했다.
바다거북은 코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운 건지 눈을 질끈 감았다.
이물질은 깊이 박혀 있는지 잘 빠지지 않았다.
영상 후반부로 갈수록 이물질 제거를 시도할 때마다 거북이는 고통에 버둥거렸다.
그리고 마침내 거북이를 괴롭게 한 이물질이 빠져나왔다.
거북이의 콧속 깊이 박혀 숨을 쉬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건 약 10.16cm의 플라스틱 빨대였다.
연구팀은 “거북이는 다른 음식을 먹다가 빨대를 삼켰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후 거북이는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안정을 취한 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