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그 이름만 들어도 찬란한 한 송이의 꽃이다.
혹자는 인생에서 가장 꽃 같은 시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스무 살이 된 청년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고민들이 많은가 보다. 특히 이 학생에게 스무 살은 너무 큰 고민이었다.
“아직 만 18세니까 괜찮긴 한데. 자꾸 이렇게 생각하는 게 비참하게 느껴져요”
갓 스무살이 돼 대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한 누리꾼은 3년 전 온라인을 통해 나름의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작성자는 “20살 되니까 생각이 많아졌다. 진짜 확 늙어버린 느낌이다. 대학 졸업하면 23~24살일 텐데… 그러면 20대의 절반이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속상해서 친한 언니에게 이 말을 하니까 날 때리려고 하더라”라며 “그 언니는 올해 25살이다. 벌써 그 언니가 내년에 26살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나도 곧 저렇게 늙겠지 싶고, 너무 우울하다. 아직도 거울 보면 고등학생 때 같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거울도 못 볼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같은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다른 누리꾼이 댓글을 통해 작성자를 위로했다.
누리꾼은 “난 지금 21살인데, 비슷한 생각 많이 한다. 요즘은 그냥 체념했다. 그냥 어린 애들보다 아주 조금 더 빨리 늙는다고 생각해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스무 살이 된 후 고민이 많았던 작성자, 또 여기에 공감하는 스무 살에게 전하고 싶다.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이 왔음을 깨닫는다.
지금이 봄이고, 당신은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