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훈련을 하던 17세 학생이 한쪽 바퀴 없이 무사히 상공에 착륙한 일화가 알려졌다.
지난 9월 유튜브의 한 채널에는 한 여학생이 사고당시 관제탑과 무선을 주고받은 실제 교신음성과 사진이 함께 실려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소녀의 비행기가 무사히 이륙하고 잠시 후 관제탑에는 공항 근처의 한 비행기로부터 소녀의 비행기의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즉시 관제탑은 소녀에게 무전하여 비행기의 문제를 알렸다.
소녀는 걱정에 찬 목소리로 “착륙하러 가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관제탑은 착륙을 허락했다.
당황한 소녀를 안정시키기 위해 관제탑 직원은 “혼자 비행중이세요?”라고 묻자 소녀는 “네 비행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에요”라며 비행에 능숙하지 않음을 알렸다.
초보 비행사임에 당황할 법한 상황에서도 관제탑 직원은 “알겠어요. 괜찮을 거예요. 우선 공항 위를 돌고 계세요. 우회전해서 들어오세요”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여학생을 유도했다.
위험한 상황인지라 바로 착륙하지 못하고 소녀는 한동안 공항 위를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관제탑에는 여학생을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해 비행 강사가 와서 무전을 이어 받았다.
울먹이는 소녀와 무전을 주고받았지만 강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다 잘 될 거예요. 연료도 아주 많고 조종도 정말 잘하고 있어요. 우선 계속 비행하고 있으면 돼요”라며 용기를 줬다.
또 다른 강사 한 명도 소녀에게 “비행 아주 잘하고 있어요. 그대로 계속하면 돼요. 활주로에 여러장비를 대기시키는 중이에요”라면서 혹시나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서 구급 장비가 준비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쉽진 않겠지만 항상 했던 식으로 해보자며 여학생을 격려했다.
마침내 그녀는 엔진출력을 최소화하고 착륙을 진행했다. 천천히 활주로에 접근했고 한쪽 바퀴와 기체가 지면에 닿아 중심을 잃었는지 비행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밭까지 가게 되었다.
연습용 비행기는 기체 일부가 파손되긴 했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아무런 부상 없이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관제탑에서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모두가 환호하고 있다며” 소녀의 비행 실력과 침착함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