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응원이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한 열혈 팬과 아마추어 리그 꼴찌 팀이 증명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강원 평창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K3 리그에서 베이직 평창 FC와 고양 시민축구단의 경기가 진행됐다.
고양 시민축구단은 평균 실점 4.1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7경기 모두 패배해 꼴찌를 달리고 있었다.
고양과 평창은 185km가 떨어졌으며 차로는 3시간 이상 걸리는 탓에 고양팀을 응원하기 위한 팬은 거의 없었다.
비관적인 상황이었지만 첫 승점을 따내기 위한 고양팀 선수와 팬이 합심하자 놀라운 경기 결과를 이끌어 냈다.
고양팀을 응원하는 한 열혈 팬이 우렁찬 목소리와 북소리로 일당백 역할을 하며 운동장을 응원의 기운으로 가득 메웠다.
경기는 순조롭게 풀려나갔고 고양팀은 전반 14분 선취점을 얻게 되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되다가 후반 31분 키퍼의 실수로 한 골을 내주며 1:1을 허용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마치려는 후반 연장시간 2분, 극적인 패널트 킥을 얻게 된 고양팀은 침착히 골을 성공시켜 결국 2:1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골을 넣은 선수는 홀로 응원하던 열혈 팬에게 달려가 허리를 90도 직각 인사를 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인사에 화답하며 손을 높게 들어 올리며 박수를 쳐주는 그 팬은 자신의 응원에 대한 보답을 승리와 감사 인사로 돌려받은 것에 대해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이 떠나자 흐르는 눈물을 닦고 바로 다시 응원을 시작하는 그의 열렬한 팬심은 보는 이들까지 감동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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