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지하철 취객 포옹 영상’,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댓글을 남겨 훈훈함을 더 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작년 11월, 당산역 2호선 승강장에서 한 취객이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며 싸우려는 것을 경찰이 만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몸싸움이 점차 격해지자 옆에서 지켜보던 한 청년이 취객을 포옹하며 금세 안정시키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흔히 취객 영상은 맞아도 싸다는 식으로 보곤 했는데 이걸 보고 나서 내 내면의 폭력성에 자괴감을 느낀다”(Virgin Bre**) “저 아저씨가 언제 땅에 꽂힐까만 기다렸던 나 자신이 참 한심하고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다… 어떻게 저기서 안아줄 생각을 했을까? 남자로서 너무 멋있고 저 남자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유*) “분명 사이다 마시러 왔는데 따뜻한 녹차 한잔 받아먹은 기분이네”(포켓몬**)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폭력적이고 부패한 사람들의 소식은 자기도 모르게 사건 당사자에게 분노를 느끼고 비난하게 된다.
그러나 한 청년의 따듯한 포옹처럼 선량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소식은 많은 사람의 선한 면을 일깨우고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번 사례는 따듯한 소식이 사람들을 따듯하게 만들고, 따듯해진 사람들이 다시 따듯한 소식을 낳는 사회적 선순환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