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희생된 46용사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제작, 판매한 고등학생이 있다.
학생은 티셔츠 판매로 얻은 수익금 1천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옥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김윤수(19) 군이 ‘천안함 추모’ 티셔츠 판매 수익금 1천만원을 해군 측에 기부했다.
이날 김윤수 학생은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기부증서 및 천안함 추모 티셔츠 80매를 전달했다.
김윤수 학생의 선행은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중학교 3학년이던 시절부터 매년 천안함 피격일과 현충일에 대전현충원을 찾은 김윤수 학생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추모했다.
그러던 중 2년 전 현충일이었다. 이날에도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김윤수 학생은 천안함 유가족을 직접 보게 됐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때부터 김윤수 학생은 ‘천안함 추모’ 티셔츠를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판매 수익금 100만원이 모이자 지난해 6월 천안함 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했다.
그리고 이번에 수익금 1천만원을 모으고 또다시 기부를 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안장식 때 익명으로 100만원을 기부한 학생이 있었다. 이것도 김윤수 학생이었다.
김윤수 학생은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 순직 및 전사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