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전용차를 폐지하는 대신 아낀 예산으로 장학금을 만든 대학교 총장이 화제다.
대전 한남대학교는 17일 이덕훈 총장 지시로 제정한 ‘다니엘 장학금’ 누적 지급액이 4억 5천만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전용차를 없앴다고 장학금이 유지될 수 있을까.
이유는 운행예산에 있다. 차량을 한번 구입하는 비용이 아니라, 1년간 차량 렌트비와 유류비 등 총장차량 운행에만 연간 1억5천만원이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용차를 없애는 대신 이덕훈 총장은 매일 4km씩을 걸어서 출퇴근한다.
학교 측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땀으로 젖는 것에 대비해 여벌의 옷까지 배낭에 넣어 다닌다.
이렇게 아껴서 만든 ‘다니엘 장학금’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은 물론 도서비(연 400만원),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장학금 수령 학생이 일반대학원에 진학하면 대학원 등록금까지 전액 지원받아 학문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