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으로 굴러떨어져 크게 다칠 뻔한 어린 아들을 몸 날려 구한 엄마가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 콜롬비아의 도시 메데인에 있는 한 빌딩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당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CCTV 영상에는 2~3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곧이어 집배원인 듯한 남성이 따라 내렸고 엘리베이터 맞은편 벽 쪽으로 향했다.
이어 아이 엄마는 한 회사 사무실 입구에 서서 무슨 이유 때문인지 핸드폰을 살피며 아이 손을 놓았다.
이때 사건이 발생했다.
Casi me muero viendo este vídeo. Como puede pasar esto en las oficinas de una constructora?? Quien diseñó esa baranda?? @pilar_rod @juliherrerap @Bogota #constructoramonserrate pic.twitter.com/eCmXtnMCjJ
— Mauricio Bayona (@mbayonaf) 2019년 6월 20일
호기심 많은 아이는 아래가 훤히 보이는 계단 쪽으로 혼자 걸어가 아래를 살피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며 계단 아래로 구르기 시작했다.
이를 바로 눈치챈 엄마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 다행히 엄마가 몸을 날려 아들 다리를 붙잡으며 더 굴러떨어지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주변 반응도 놀라웠다.
벽면에 서 있던 남성은 재빨리 다른 쪽 계단으로 달려 내려가, 엄마가 아기를 놓칠 경우에 대비했다.
또 엄마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사이, 소란을 듣고 뛰어나온 회사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달려와 아이 엄마를 도와 아이를 끌어올리는 것을 도왔다.
영상에는 아이가 무사히 구출된 듯 주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엄마의 빠른 반사 신경에 “올해의 엄마”라며 칭찬을 하거나 “도우려고 몰려든 사람들의 행동이 감동적이다” 등의 훈훈한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는 “엄마가 핸드폰에 정신 팔려 아이가 크게 다칠 뻔했다” 등의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한편, 영상 속 아이의 실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