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톱스타로 급부상한 일반인 할아버지가 있었다. 78세 지병수 할아버지다.
손담비의 ‘미쳤어’를 완벽한 라이브 실력과 섹시한 안무로 소화하며 엄청난 끼를 선보인 할아버지였다.
당시 객석에서는 눈물까지 흘려대며 할아버지의 무대에 열광했다.
‘할담비(할아버지 손담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엄청나게 유명해진 지병수 할아버지, 바로 이 할아버지의 근황이 전해졌다.
영상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와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가 등장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서울 종로 주민이다. 이날 할아버지는 이낙연 후보의 유세 현장 도우미로 나섰다. 덕분에 이낙연 후보는 유세 중 대스타를 만나게 됐다.
영상에서 지병수 할아버지는 “이낙연 후보님에게 좋은 일 있기를 기원드리면서 ‘미쳤어’ 노래를 잠깐 해드릴게요”라고 운을 뗐다.
할아버지는 “아이, 괜찮아요. 여기 있어요”라고 답하며 이낙연 후보 바로 옆에서 무대를 시작했다.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너무 미워서 떠나버렸어
너무 쉽게 끝난 사랑
다시 돌아오지 않는단 걸 알면서도
미쳤어 내가 미쳤어
그땐 미쳐 널 잡지 못했어
나를 떠떠떠떠떠 떠나 버버버버버 버려
그 짧은 추억만을 남겨둔 채로 날
짧은 무대가 끝난 뒤, 이낙연 후보는 지병수 할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 뜻으로 고개 숙인 인사로 화답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이낙연 후보님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라며 “기호 1번”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손가락 하트로 넘치는 흥과 끼를 폭발시켰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환호와 큰 웃음을 보내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