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연봉 30억원에 추가 상금까지, 수입이 총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1996년생 프로게이머의 한 달 용돈은 얼마일까.
지난 23일(한국 시간) e스포츠 상금 통계 사이트 ‘이스포츠어닝스(esportsearnings)’에 따르면,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는 누적 상금 121만 3,853달러로 전 세계 롤 프로게이머 중에서 누적 상금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4억 4,300만원이다.
페이커는 현재 활동하는 롤 프로게이머 중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실제 페이커는 지난달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 이달 치러진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어 총 3만 7,926달러(한화 약 4,500만원)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금을 포함 페이커의 수입은 연봉(약 30억원)과 수당 등을 더해 총 5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 페이커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올해 스물넷. 1996년생인 페이커는 또래 친구들과 별반 다름없는 소비 습관을 지니고 있다고.
앞서 페이커는 올해 1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 관리는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맡기고 있다”며 “한 달에 30만원도 쓰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검소하게 사는 게 좋고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일화 하나를 전했다.
평소 페이커는 소속팀 회식 등에서는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맘껏 마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고기를 먹을 때는 절대 탄산음료를 시키지 않는다. 편의점에서는 1,000원인 탄산음료가 식당에서는 2,000원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페이커를 있게 한 기복 없는 기량은 그러한 검소함과 절제가 바탕이 된 것이 아닐까. 연봉 수십억원대 게이머의 한 달 용돈 액수를 들은 누리꾼들은 이같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