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겐 그렇다. 손자 손녀가 과체중이건 경도 비만이건 너무 말라 보인다.
할머니의 사전에는 손주들의 배고픔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할머니 댁에 방문하면 하루 5끼를 먹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베이징 키즈(beijing-kids) 등 현지 언론은 엄마아빠의 사정으로 잠시 할머니의 집에 맡겨졌던 어느 손녀딸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중국 누리꾼은 현지 SNS인 웨이보(Weibo)를 통해 자신의 딸 사진을 게재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둔 이 누리꾼은 “해외로 3개월간 출장을 가게 되면서 어머니, 딸에게는 할머니의 집에 아이를 맡기고 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3개월 뒤 귀국한 누리꾼은 “딸을 간신히 알아봤다”고 고백했다. 성장기인 아이다 보니 훌쩍 커서 그랬을까. 아니었다.
누리꾼은 이같은 글과 함께 할머니와 머물기 전후 모습의 딸 사진을 첨부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낼 때의 어린 소녀는 큰 눈망울에 가녀린 뺨으로 조금은 새침해 보이는 인상이다.
이후 할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아이의 두 뺨은 오동통하게 부풀어 올랐다. 표정도 더욱 행복해 보인다.
누리꾼은 “나랑 살 때보다 할머니랑 살면서 잔병치레도 하지 않고 건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손녀딸과 함께 지내는 3개월 동안 할머니의 모든 관심은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는 일뿐이었다.
하나뿐인 손녀딸을 위해 매일같이 장을 보러 나섰으며, 신선한 재료들로 진수성찬을 차려냈다.
“잘 먹고 무럭무럭 크고 건강해지렴” 할머니의 사랑은 손녀딸의 볼에서 귀엽게 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