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자급자족하는 궁벽한 산골마을 소녀의 삶이 궁금증과 기이함을 불러일으킨다.
인도네시아의 한 온라인 미디어가 소개한 소녀의 일상에서는 부모의 흔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산꼭대기의 가난한 시골마을”이라고만 알려진 장소에서 소녀는 고되고 힘들지만 그렇다고 딱히 화내거나 웃을 일도 없을 것 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해당 미디어에서도 부모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소녀가 혼자 사는지 부모가 있는지 분명치 않다.
하지만 사진 속 소녀의 행동과 옷차림으로 봐서는 일곱 살이 안 된 나이에 혼자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뒤로 묶은 머리는 온종일 집안일과 농삿일로 바쁜 소녀의 일상을 상징한다. 몸에 걸친 옷은 편안해보이지만 연일 거듭된 노동 탓인지 군데군데 얼룩이 묻어 지저분하다.
아이가 먹는 음식은 감자와 쌀밥이다. 감자는 물통에서 씻은 후 작게 자르거나 얇게 저미지도 않고 밥과 함께 손에 쥐고 베어 먹는다.
아이는 잎채소도 뜯어서, 자기 팔보다 더 큰 칼로 잘라서 닭장 속의 병아리들에게 준다.
아이는 사는 데 필요한 것을 산에서 구한다. 작은 밀짚 바구니를 등에 지고 산에 올라가서 야생 감자를 캐고 채소를 뜯고 땔감을 줍는다.
이것이 그녀의 일상이고 자라면서 익숙해져 있다. 그런 생활 속에서 표정은 굳어 있다. 그렇다고 자기 삶에 대해 특별히 불평하지도 않는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보고 들은 세상이 전부라고 여길 소녀에게, 관찰자들이 느끼는 고된 하루하루는 힘들다 힘들지 않다 아닌 그냥 평범한 일상일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