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여성이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아찔한 상황 속에서, 소방관은 침착하게 행동해 그녀에게 접근했다.
가까스로 매달려 있던 여성. 조금이라도 늦으면 추락할 수도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소방관은 한 손으로 난간에 매달렸고, 다른 한 손으로 여성을 번쩍 들어 올려 실내로 밀어 넣었다.
목숨을 걸고 한 생명을 구해낸 영웅 소방관의 사연은 지난해 2월께,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유성구 상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9층 난간에 어떤 여성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내부에서는 한 남성이 난간에 매달린 여성을 꼭 붙잡고 있었고, 여성은 난간 사이에 무릎을 걸쳐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아파트 1층에 에어 매트를 설치했다.
그러는 사이 소방관은 아파트 8층 창문 외부를 통해 9층 난간 쪽으로 접근했다.
소방관은 약 30m 높이에서 매달린 상태에서, 한 손으로 여성의 허리춤을 잡은 뒤 번쩍 들어 올려 아파트 내부로 밀어 넣었다. 여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영웅 소방관은 대전 유성소방서 소속 김경호 소방위였다.
그는 “베란다 난간 위로 올라서서 9층 베란다로 올라갔다. 한 손으로 여성을 들어 올려서 집안으로 구조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던 30대 여성은 중국 국적의 A씨로,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연은 지금까지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한 손으로 사람을 들다니, 정말 멋지다”, “귀중한 생명을 살린 진정한 영웅”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