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들보다도 속세를 즐기시는(?) 동자스님들이 등장했다.
최근 SBS 산하 채널 ‘비디오머그’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동자승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주인공은 동자승 10명. 모두 6~7살인 꼬마 스님들은 조계사에서 진행된 출가 프로그램 ‘보리수 새싹학교’의 학생들이었다.
동글동글 까까머리의 스님들은 절을 찾아온 취재진이 신기하다는 듯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취재진의 볼에 반가움의 의미로 뽀뽀를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스님은 스님이었다. 동자승들은 반야심경을 읽고 스스로 의복을 갖춰 입은 다음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며 맡은 바 책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물론 예불을 드리다 엎드린 자세 그대로 잠에 빠지는 스님도 있었지만, 이들은 또 다도도 열심히 배웠다.
“동물을 보호해야 되고, 또 몸을 지켜야 한다”며 수행하며 배운 부처님 말씀을 중생들에게 전한 꼬마 스님들.
진짜 스님처럼 의젓한 동자승들을 향해 취재진은 존경의 의미를 담아 “스님이 되시니까 기분이 어떻냐”고 질문했다.
동자승들 중 한 명인 본영스님은 취재진의 이같은 질문에 “좋다”고 답했고, 취재진은 “뭐가 좋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본영스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에버랜드”라고 대답했다. 앞서 동자승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에버랜드를 다녀온 터였다.
곁에 있던 진화스님 또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을 묻는 질문에 “에버랜드”라고 말했다.
이처럼 속세를 즐기시는 동자스님들의 모습에 촬영 중이던 취재진은 다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