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인형 하나를 내밀었다.
몽실몽실한 털로 만든 강아지 인형에서는 왠지 친숙함과 그리움이 느껴졌다.
“생전에 모아둔 ‘하나’의 털로 만든 인형이다.”
친구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리움의 이유를 알게 됐다. ‘하나’는 지난해 떠나보낸 반려견의 이름이다.
이상은 일본인 이와사키 히데노리 씨가 SNS에 밝힌 내용에 따라 구성해본 상황이다.
히데노리 씨는 지난해 11월 친구에게서 받은 강아지 인형을 트위터에 소개했다.
앞서 그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강아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강아지가 살아있을 때, 빗질해주며 모아뒀던 털을 보며 보고픈 마음을 달랬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친구는 어느 날 히데노리에게 부탁해 그 털을 가져갔다.
그리고 몇 달 후 친구는 히데노리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죽은 강아지의 털로 한땀한땀 정성 들여 만든 인형이었다. 등 뒤엔 작은 천사 날개까지 달렸다.
떠나간 반려견의 빈자리를 인형이 대신할 순 없겠지만, 친구의 진심 어린 선물은 히데노리 씨에게 큰 위로가 됐다.
그는 친구에게 “정말 고마워. 내 인생에 가장 큰 선물이야. 소중히 잘 간직할게”라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