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지난 2일 충남 보령시에서 의식 잃은 운전자가 타고 있는 차량을 맨몸으로 막아 세운 손호진(35) 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손호준(35) 씨는 2일 오전 8시 50분쯤 보령시 동대사거리에서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해 한 바퀴를 구른 뒤에도 계속해서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자(79)는 정신을 잃은 채 조수석으로 옮겨졌지만 주행모드에 기어가 놓인 채로 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었다. 도로 앞은 내리막길에 하천이라 운전자가 위험한 상황이었다.
손씨가 운전자를 깨우기 위해 승합차 앞뒤를 오가며 소리쳤지만, 반응이 없었고 결국 조수석 창문으로 뛰어올라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당기는 기지를 발휘해 차량을 극적으로 멈춰 세웠다.
멈춰선 차량 앞쪽에는 교차로와 내리막 구간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손 씨는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달려갔다”며 “주변에 차도 없었고,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달려가서 차를 세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운전자분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맨몸으로 달리는 차량을 멈춰 세운 손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으로 지금까지 77명의 ‘의인’에게 상을 수여했다.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