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21살 유학생이 온라인을 통해 개인정보 및 동선을 모조리 공개했다.
더 큰 피해와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누리꾼들은 그를 두고 ‘모범 환자’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전북 전주 지역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에는 21살 유학생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미국에서 입국한 전북 지역의 17번째 확진자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여기에는 개인 신상정보와 항공편명, 좌석, 동선과 시간까지 모두 적혀 있었다.
A씨는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출발해 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공항에서 검역을 받고, 자국민 입국시스템을 통과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7시에 전북행 버스에 탑승했다. 보건소 도착 후 검사를 받고 7일 오후 6시까지 전북대 시설에서 격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8일) 6시에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출발 전부터 한국 도착 후까지, 비행기 안에서 약 30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 접촉자는 없었고, 방역 당국의 지시대로 행동해 큰 확산을 막았다”라며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제 개인정보를 노출하겠다”라며 ‘KE094 항공편, 42G 좌석’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해 무사히 완치하겠다”고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A씨는 입국 후 계속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지자체가 지원한 차량으로 이동해 밀접 접촉자가 없다”라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일찍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