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최고 부자가 일면식도 없는 학생들의 졸업선물로 480억원을 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대표적인 흑인 사립대학으로 꼽히는 모어하우스 칼리지의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억만장자 로버트 F. 스미스(56)가 참석했다.
로버트 스미스는 투자회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다. 재산은 44억 달러(한화 약 5조 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지난 2015년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최고 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430여 명의 졸업생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축사를 하기 위해 강단에 선 스미스는 축사 도중 “작은 선물을 주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 있는 졸업생들의 남은 학자금 대출을 전부 갚아주겠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졸업선물에 학생들은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이내 “MVP”를 외치며 열광했다. 눈물을 흘리거나 가족에게 전화로 소식을 알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 학생들에게 스미스는 “나는 여러분이 선행을 계속 이어나가리라고 확신한다”며 “미래의 졸업생들에게 반드시 같은 기회를 주기로 약속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스미스가 약속한 금액은 AFP통신 추산 기준 대략 4,000만 달러(한화 약 477억원)에 달한다.
앞서 올해 초 모어하우스 칼리지에 이미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 9,000만원) 기부 발표를 한 바 있는 스미스는 해당 대학 말고도 많은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흑인 학생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했고, 2016년에는 모교 코넬대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7년에는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