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과 토스트 10개를 30분 안에 다 먹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먹방 유튜버가 갑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6일 먹방 유튜버 ‘야식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스트와 김밥 먹방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야식이가 찾아간 식당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토스트 1000원 김밥 1000원’ 가게.
야식이는 여러 맛 김밥과 토스트를 주문, 총 10개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자 야식이는 30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30분 안에 먹기 챌린지에 도전했다.
그런데 약간 태도가 이상했다. 30분 안에 다 먹어야 하는데, 일부러 천천히 먹는 듯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메뉴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이며 토스트와 김밥을 먹던 야식이의 먹방 도전. 결국 토스트 두 개와 김밥 한 줄가량을 남겨두고 시간은 종료됐다.
미션에 실패한 야식이는 자신이 먹방 도전에 앞서 건 공약을 지키기로 했다. 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시는 ‘나눔의 집’에 1,000만 100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
사실 먹방에 앞서 야식이는 “이 음식들을 30분 안에 다 먹으면 ‘나눔의 집’에 1,000만원을 기부하고, 다 못 먹으면 1,000만 100원을 기부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먹방에 (일부러) 실패했기 때문에 1,000만원에 100원을 더한 금액을 기부하게 된 셈이다.
야식이가 이런 먹방 공약을 건 이유는 오는 8월 8일에 개봉하는 영화 ‘김복동’ 홍보를 위해서였다.
영화 ‘김복동’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한 분이신 故 김복동 할머니와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야식이는 “(영상이) 조회 수가 잘 나오고 영화 홍보가 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할머니들이 힘을 더 얻지 않겠냐”며 이같은 먹방을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야식이는 또 “일본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반성은커녕 모르쇠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며 단 한 마디 사죄를 듣기 위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수십 년 동안 투쟁하고 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먹방이 끝난 뒤 야식이는 실제로 나눔의 집에 기부한 내역을 인증하기도 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야식이는 예전에도 나눔의 집에 적지 않은 후원금을 기증한 바 있다고. 유튜버 야식이의 예전 직업은 국사 교사였다고 알려졌다.
선한 취지로 이같은 먹방 챌린지에 도전한 유튜버 야식이를 향해 누리꾼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