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 처한 여자친구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결혼을 결심한 한 고등학생이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 계정 ‘티캐스트 tcast’에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고등학생 지강욱(가명)과 이효린(가명)의 사연이 소개됐다.
봉사활동을 하며 처음 만나게 된 둘은 3개월 만에 연인으로 발전했다.
강욱은 효린의 따뜻한 마음씨에 반했고, 강욱의 진심을 효린이 받아들이며 연애를 시작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강욱은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집에 들어간 효린이 술에 취한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뒤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결국 가정 폭력을 피하기 위해 찜질방도 가보고, PC방도 가봤지만 청소년이기 때문에 밤 10시가 넘으면 더이상 갈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강욱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갈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답이 결혼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강욱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효린과의 결혼 계획을 고백했다.
하지만 강욱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가서 그때 (결혼해라)”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강욱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자친구 효린을 위해 지금 당장 결혼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와 크게 다툰 후에도 강욱은 “어머니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효린이를 빨리 데리고 오는 게 더 급한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