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
도심의 겨울은 화려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7년을 돌아보며, 차분하게 여유를 찾아보는 시골여행은 어떨까요?
오늘 <헬로우 코리아>에서는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시골 여행을 떠나봅니다.
추운 겨울에는 무조건 따뜻한 곳이 최곱니다.
원주 치악산 기슭에는 숯가마 앞에서 찜질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장소가 있는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참숯불가마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외국인들에게도 이곳 참숯불가마 찜질체험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역시 추운 날씨에는 따끈따끈한 찜질방에서 피로를 푸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빨갛게 타오르는 숯불을 보니 마음까지 훈훈해집니다.
불가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찜질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피로가 싹 가실 것 같습니다.
참숯가마만의 또 하나의 먹거리. 바로 품질 좋은 참나무로 만든 참숯에 구워먹는 삼겹살입니다.
시원하게 찜질하고, 샤워 후에 먹는 참숯가마 삼겹살은 별미 중의 별미, 황홀한 맛입니다.
이번에는 1,000여종에 가까운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강원도 최초의 식물 박물관 허브팜을 찾았습니다.
허브팜은 겨울철 뜨끈한 ‘족욕체험’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공해 허브액으로 우려낸 물에 향긋한 허브향을 맡으며 10분~15분 정도 조용히 명상을 하듯 발을 담그는데 친구들과 오순도순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며 족욕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면서 피로도 풀고, 우정을 쌓으면서 겨울밤이 깊어갑니다.
이번에는 국립공원인 태백산을 찾았습니다.
태백산은 수천 년간 제천의식을 지내던 천제단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풍부한 문화자원과 야생화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경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백산은 천년 수령의 주목과 어우러진 상고대와 겨울 산행으로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태백산에는 주목이 군락으로 서식하는 대표적인 산인데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나무, 주목은 굵은 몸통이 끈질긴 생명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순백의 눈을 밟으며, 눈꽃터널 같은 주목군락을 지나 정상인 천제단에서 백두대간의 장관을 내려다보면 가슴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해집니다.
태백산을 찾은 노부부는 <눈 때문이 아닐까요? 태백산 하면 눈이에요>
<흰 눈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그 기분으로 산에 오는 거지요>라고 말합니다.
정말이지, 흰눈을 보니, 마음까지 새하얗게 깨끗해지는 듯했습니다.
겨울산의 대명사인 태백산.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특히 정상에서 보는 겨울철 주목 군락지에 펼쳐지는 설경은 아름답기 이를 데 없습니다.
태백산을 찾은 젊은 여성 등반객은
<바람이 좀 세긴 한데 눈이 많이 와 있어서 좋아요.
보기에도 예쁘고……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쉬워요.
설경이 좋은 곳, 눈이 왔을 때 오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번에는 국토의 정중앙, 배꼽마을 양구를찾았습니다.
2011년에 조성된 ‘DMZ 펀치볼 둘레길’. 그 길이만 150리(60㎞)에 이른다고 합니다.
펀치볼 둘레길은 양구군 해안면 일대 6개 리를 합쳐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 비무장지대에 제일 가까운 한 농가를 찾아봤습니다.
전쟁 유적과 자연 풍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었지만, 그 아픔을 아련한 향수와 아름다움으로 변모시킨 이곳.
이제 펀치볼 마을에는 잔잔한 평화가 흐릅니다.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양구의 명물입니다.
양구는 청정 지역인데다 시래기를 가공하기에 적합한 기후로 양구에서는 시래기를 생산하는 농가가 많습니다.
시래기를 재배해서 가공하는 한 농가를 찾았습니다.
아주머니가 시래기차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시기로 했습니다. 잘 말려진 시래기를 달궈진 후라이팬에 약 15분 정도 볶습니다.
잘 볶은 시래기를 녹차 우려내 듯, 차 주전자에 넣고 끓여냅니다.
그야말로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 시래기 차. 고급 웰빙차로 변신했습니다.
좋은 풍광 속에서 좋은 인심이 난다고 했나요?
순박한 아주머니, 아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때로는 이렇게 소박한 시골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백두대간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해서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원주 치악산에서의 숯불찜질과 허브 족욕체험, 태백산 상고대와 눈꽃 산행, 양구 펀치볼과 명품시래기……
순박한 사람들의 여유와 따뜻한 마음이 있는 한국의 시골 겨울여행, 낭만적이지 않나요?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색 여행, 꼭 한번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헬로우 코리아> 다음 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