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변해 빨갛게, 노랗게, 갈색으로 변해가는 가을, 한국의 가을산은 옷을 바꿔 입었다. 늦가을인 11월초는 한국의 산에 단풍이 든다. 단풍이 든 가을산을 찾아 나선 사람들, 저마다의 이야기로 가을산을 찾은 사람들…
헬로우 코리아 오늘 이 시간에는 한국의 가을산과 단풍진 숲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의 내장산.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 터널은 108그루의 단풍나무들이 그려놓은 풍경화를 보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잎이 작고 진한 빛이 특징으로, 애기 손바닥만큼 앙증맞아 ‘애기 단풍’으로 불린다.
내장사는 입구부터 이어지는 애기단풍 숲길에서 걷기를 즐기며 만추의 풍성한 색채에 마음껏 몸을 맡길 수 있다.
관광객 문영숙씨는
“우리의 삶들도 똑같아 보이지만 똑같이 가는 게 아니라 오가는 시간차가 있듯이…
내 인생도 남은 시간이 이 단풍만큼 되겠죠?
언젠가는 떨어질 때 남은 시간 풍요롭게 잘 살아야 되겠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앞으로 살아가면서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고 말한다.
고운 빛깔로 물든 단풍 아래서 황홀한 기분도 들지만 뭔가 겸손해지고 차분해지는 것은 자연의 신비와 생명력에 절로 숙연해지는 게 아닐까?
대한민국에서 ‘단풍’으로 유명한 대표적 산인 내장산의 단풍은 올해도 붉게 타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경기도의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리는 소요산을 찾았다.
소요단풍문화제 현장, 전통체험으로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꽤 솜씨가 좋은 어린이는 섬세하게 붓질을 하는데…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즐기며 오고 간다.
붉게 물든 단풍 숲길에 서면 아련한 기분이 드는데 선아도 한껏 단풍의 매력에 빠진 듯하다.
어쩌다 잎이 나부낄 때면 단풍비가 된다. 정말 알록달록 그려진 동화책 속에 서있는 것 같다.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굴 앞에서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108 나무계단을 하나하나 힘들게 밟고 오르면 해탈문이 나온다. 해탈 종을 치는 사람들.
가을인가 했는데 계절은 어느 새 가을의 절정… 단풍 숲을 거닐다.
삼삼오오,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와서 가을산의 정취와 낭만에 푹 빠져보는 한 때…
단풍은 인생의 깊이를 얘기해주는 것 같다. 화려한 삶보다는 빛나는 삶을 살라는…
새싹이 돋아 낙엽으로 지기까지 자신의 빛깔로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니,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물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발그레하게 물들고, 불타는 듯 붉고, 샛노랑으로 물들어가는 단풍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지기도 한다.
자신도 몰래 들뜨고 황홀해지는 마음도 있지만, 이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은 자연이 주는 넉넉함과 은은한 아름다움 때문이 아닐까 한다.
겨울을 맞기 전에 한국의 가을산에서 단풍의 고운 빛깔과 아름다움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헬로우 코리아> 다음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