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일 파병 마치고 귀국한 청해부대 ‘최영함’, 정박 도중 홋줄 끊겨 ‘병장 사망’

By 윤승화

193일간의 파병을 마치고 귀국해 항구에 정박하던 청해부대 ‘최영함’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10시 20분께 경남 진해 군항에 정박하던 청해부대 28진 4,400톤급 최영함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홋줄은 배를 정박할 때 부두 고정물과 배를 연결하는 두꺼운 밧줄을 말한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최영함이 홋줄을 부두에다 걸어 정박하는 과정에서 홋줄이 터졌다.

해군 관계자는 “정박하는 과정에서 두꺼운 홋줄을 걸면 장력이 생기는데, 이 홋줄이 끊어져 장병들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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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홋줄은 곧바로 병사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병장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 부사관과 병사 등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진해 군항에서는 청해부대 장병과 그 가족들 800여 명이 참석해 있었다. 최영함 귀국 환영 행사를 위해서다.

행사 도중 발생한 해당 사고에 관해 해군은 자세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참극이 발생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은 지난해 11월 출항했다. 이후 총 193일의 파병 동안 대한민국과 외국 선박에 대한 호송 작전 등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