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부로 새로 등록하는 차량의 번호판이 8자리 숫자로 바뀐다.
2005년 초록색 번호판에서 흰색 번호판으로 바뀐 지 14년 만에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기존 7자리 숫자 번호판으로는 약 2320만 대의 승용차를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필요한 번호판 숫자가 약 4000만 개로 예상되면서 이번에 자릿수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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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변경되는 번호판은 ‘페인트식’ 번호판과 ‘재귀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인트식 번호판은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판 디자인에 앞자리 숫자만 늘어나는 식이다.
재귀반사필름식 번호판은 왼편에 푸른색 디자인이 더해진다. 빛을 받으면 그 빛을 그대로 되돌려 반사한다. 멀리서도 식별이 잘 된다.
푸른색 부위에는 위·변조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과 ‘태극문양’과 국가 축약 영문인 ‘KOR’이 추가됐다.
재귀반사필름식 번호판은 업체의 제품개발 시기에 맞춰 내년 7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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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뀌는 번호판을 제때 업데이트 하지 못하는 상황에 따른 혼란도 예상된다.
대표적인 곳이 무인주차장이다. 민간 주차장 번호판 인식기기의 약 30%가 새로운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새 번호판을 단 차량은 매달 15만대씩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식장비 업데이트 비용만 약 1500만원 정도가 들어 모든 장비 업데이트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