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들이 1층 ‘갈빗집’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By 이서현

아파트에서 사는 삶은 편리하지만 감내해야 할 것도 많다. 수많은 세대가 모여 살다 보니 소음은 물론 냄새까지 공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그게 이웃에서 잠깐 나는 냄새가 아니라 상가에서 매일 올라오면 고기 굽는 냄새라면 어떨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아파트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공개된 사진 속 아파트는 1층 등 저층에 상가가 들어선 주상복합이었다. 1층에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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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건 결정적인 이유는 갈빗집 때문이었다.

현수막에는 “고깃집 악취로 인한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입주민 살려달라”며 “입주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OO갈빗집은 즉시 해결하라”라고 적혀있었다.

갈빗집에서 시작된 고기 굽는 냄새가 아파트 전체로 퍼지며 입주민과 갈빗집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아파트 길 건너에도 갈빗집이 생겼는데 영업시간에는 창문도 못 열고 있다” “이건 겪어본 사람만 안다. 층간 소음 못지않다” “저기 우리 동네 같은데 버스에서 내리기도 전에 냄새가 코에 닿는다. 주민들은 진짜 힘들듯”이라며 입주민이 현수막을 내걸 수밖에 없는 상황에 공감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상황이 안타깝긴 하지만 항의 대상이 잘못된 것 같다. 저건 건설사 쪽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애초에 고깃집은 안된다는 조건을 내걸던지 했어야지 사장님은 무슨 죄냐”라며 다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