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운영을 중단한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TV조선 ‘뉴스9’는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한 동물원이 2달가량 문을 열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을 취재,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동물원을 찾았다. 영남권 최초의 백사자가 지내는 동물원이다.
기력을 잃은 수사자는 힘없이 앉아있었고, 암사자는 갈비뼈가 보일 만큼 앙상한 모습이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동물원이 먹이를 줄였기 때문. 동물원 측은 사자들에게 하루 닭 15마리를 주던 식사를 하루 5마리로 줄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물원 운영 중단 기간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비롯해 총 13마리가 폐사했다. 사육사는 12명 중 8명이 그만뒀다.
동물원 측은 경영이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동물원 대표는 취재진에 “임대료 같은 건 동일하게 나가는데 줄일 수 있는 게 인건비랑 먹잇값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부에 어떻게 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고, 동물원에서도 먹이 나눔 주기 할 수 있겠느냐, 사실 좀 어렵다”고 전했다.
동물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 등을 비롯해 188마리. 코로나 사태로 녀석들에게 2차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