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할머니 단 9명

By 안 인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로써 생존자 수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지난 2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향년 91세.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故 이옥선 할머니의 별세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이다. 이날 고인이 된 피해자 할머니를 포함 현재까지 231명이 세상을 떠나 생존자가 한 자릿수가 됐다. 생존해 있는 9명의 평균연령은 94.4세로 초고령이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할머니께서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생존해 계신) 피해자 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정의연 측은 “고령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빠르게 돌아가시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피해자들이 살아 계실 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고인의 뜻에 따라 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의연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