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흥행하면서 대한민국의 사이비 종교이자 범죄단체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30여 년간 JMS를 추적해 온 반(反) JMS 활동가 김도형 단국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KBS 생방송에 출연하던 도중 우리나라 공영방송인 KBS 내부에도 JMS 세력이 있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 9일 KBS1 생방송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한 김도형 교수는 방송 말미 “(일반 시민인)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정명석(JMS)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 안에도 있다”고 폭로했다.
당황한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아니 그렇게 단언할 수는…”이라며 가로막자, 김 교수는 제작진 쪽을 바라보면서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고 확고하게 단언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직 KBS PD 및 KBS에서 형사 사건, 특히 성범죄 피해자들의 통역을 담당하는 통역사가 JMS 신도다.
김 교수는 “(이렇듯)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며 발언을 이어가려 했으나 진행자들은 “시간이 없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생방송으로 이같은 장면이 그대로 송출되면서 파장이 일자, KBS는 이튿날인 오늘(1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JMS 비호 세력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과학고·카이스트 출신 수학 영재다. 그런 김 교수가 JMS를 추적하게 된 데에는 대학 재학 시절 경험이 컸다.
김 교수가 재학할 당시 대학가에는 JMS 서클이 활발하게 활동했고, 그때 만나던 여자친구를 따라갔던 김 교수는 여자친구가 JMS에서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JMS를 파헤치기로 결심했다.
이후 30여 년간 JMS와 싸워오면서 부친이 JMS에게 테러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 김 교수의 부친은 테러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