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하면서도 독특한 맛으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국 마라탕 전문점 3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나 그중에서는 주방 내부에서 쓰레기나 오물이 발견된 곳도 있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5일까지 마라 요리 전문점 49곳, 원료 공급업체 14곳 등 총 63곳의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3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음식점 23곳이 적발됐으며, 원료 공급업체는 14곳 모두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 미신고 제품 사용, 위생 취급기준 위반 등이 주요 위반 사항이었다.
특히 마라탕 음식점 주방의 위생 및 청결 상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지난 22일 JTBC ‘뉴스룸’이 공개한 마라탕 음식점 주방 내부 영상에서 그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매체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마라탕 식당의 주방을 점검했는데, 조리기구는 물론 주방 여기저기에 찌든 때가 굳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생 불량은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다른 마라탕 식당 주방에서도 새까만 기름때로 뒤덮인 조리기구가 발견됐다.
심지어 음식 재료 옆에 누군가가 벗어놓은 양말이 놓여 있기도 했다.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로 하여금 적발 업체의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며, 3개월 안에 재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