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고유의 문화축제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지난 16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무형유산위원회에서는 대한민국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 불교축제였던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국적, 인종, 종교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고 포용성으로 사회적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세대를 지나 이어지면서 역사와 환경에 맞게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개념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연등회는 통일신라 시대 때부터 ‘경주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유래가 깊은 우리 민족의 문화다.
그 뒤로도 줄곧 이어져 오늘날 연등회는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절은 물론, 도심 곳곳에서도 연등이 내걸리고, 여러 모양 다양한 빛깔로 만든 연등이 거리를 수놓는다. 이는 진리의 빛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시작은 종교 행사였으나 오늘날에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함께하는 문화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