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천 ‘명품’ 아파트 주민들 근황이 드러났다

By 윤승화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많은 사람에게 명품 아파트라는 감탄을 받고 있다.

최근 경기 부천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 전용 온라인 카페에는 ‘협조를 구한다’는 공지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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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께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비원과 미화원 등 직원분들 덕분에 주거 환경이 상당히 개선됐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청소를 해주신 미화 여사님께서 암 판정을 받으셔서 일을 그만두셔야 하는데, 형편이 넉넉지 않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모아 도움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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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정이 많아진 가운데 모금의 목표는 소박했다. 작은 정성을 모아 3일간 단 100만원.

그러나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3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정말 고마운 분이신데, 미화원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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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에는 344만원이 모였고, 3일이 지난 후에도 성금은 계속됐다. 단지 주민들은 물론, 노인정에서도,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십시일반 모았다.

주민 130명의 정성으로 모인 성금 400만원은 미화원에게 전달됐다.

이에 지난달 30일부터 미화원은 주민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치료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 논란이 왕왕 불거지는 가운데 반대로 이처럼 따뜻함을 전하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명품 아파트”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