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압사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출퇴근길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 역들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2일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혼잡도가 심한 지하철 역들을 선정해 안전 분석을 진행,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출퇴근길 지하철 인파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많이 나오는 상황.
이에 서울시는 안전시설 보강, 대피 공간 확보, 현장 안전 유도 요원 상시 배치, 모니터링 CCTV 설치 등을 중심으로 이른 시일 내에 곧바로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혼잡한 지하철 역사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점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도림역, 사당역, 고속버스터미널역, 여의도역 등 이용객이 많은 환승역 위주로 점검에 들어간다.
소방·안전·시설 분야별 전문가들이 면밀히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혼잡도 위험이 있는 구조로 판단될 경우에는 시급하게 공사를 진행해 여유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승객 이동 동선도 추가, 현장 안전 유도 요원을 상시 배치하며 모니터링 CCTV를 주요 역사마다 설치한다.
관계자는 특히 교통이 중요해지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관련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혼잡도가 높은 9호선에 대해서 8량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서울시는 “아직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