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마스크라도 국민에게 더 공급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삼성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 직원들이 마스크 공장 곳곳을 방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국내 마스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한 마스크 생산기업의 본부장은 “기존의 생산량을 늘리려고 신규 장비들을 도입했는데 장비 설치를 못 해서 라인 가동을 하지 못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다시 말해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장비는 가져왔는데, 전문 인력이 없거나 여건이 되지 않아 설치 자체를 못 하고 있었던 것.
지난 3월 초부터 평균 경력 25년인 삼성전자 소속의 제조설비전문가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삼성 소속 전문가들은 주말도 반납하면서까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곳곳을 직접 찾아 상주하며 지원 작업을 진행했다.
신규 장비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또한 포장 작업대를 개선해 작업 효율화로 생산성을 높였다.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반으로 줄였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마스크 모양을 찍어내는 틀을 생산해야 했다. 이는 마스크 생산 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그러나 중국 생산 업체에서 최소 1~2달 걸린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직접 자사 개발센터를 통해 일주일 만에 생산, 제공했다.
마스크 필터 원료 부족으로 생산 자체를 하지 못하는 기업을 위해서는 필터 신규 공급처를 연결해주는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한 중소기업의 공장장은 “이렇게 세세하게 주말까지 같이 나와서 현장을 체험하면서, 애로사항을 같이 겪으면서, 개선해주시고 이런 건 정말 처음 봤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동선에서 생산량까지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한 마스크 생산 중소기업은 “삼성전자에서 지원해줘서 저희들이 생산성 향상을 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저희도 기업으로서 사명감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국가에 노마진으로 마스크 100만 개를 기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마스크 생산 기업 세 곳의 마스크 하루 생산량은 기존 71만 개에서 108만 개로 52% 증가했다.
한 장의 마스크라도 더 만들기 위해 24시간 땀 흘리며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는 제조기업들. 그리고 주말도 없이 제조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제조 전문가들.
어려운 시기지만, 모두가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삼성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