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종이박스와 테이프, 노끈 등을 없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자 대형마트 3사가 재활용이 어려운 테이프와 노끈만 없애고, 종이박스는 그대로 비치해두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테이프, 노끈 없이 종이박스만 남겨두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자율포장대의 종이박스를 남겨두겠다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앞서 대형마트들은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맺고,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내년부터 자율포장대를 없앨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장바구니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
이에 대형마트 측은 종이박스는 남겨두고, 재활용이 어려운 테이프와 노끈만을 없애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종이박스만으로 무거운 물건을 포장하기는 너무 위험하고 불편하다”, “의미 없는 정책”, “옮기는 과정에서 상품이 파손될 수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