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낮 주부 장모(57)씨가 몰던 검정색 제네시스 승용차가 상가 건물 현관을 향해 돌진해 유리 통문을 깨고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강남구 역삼동 상가 현장은 이 사고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가득하고 시민들의 비명과 신음으로 가득했습니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의 부상자를 본 시민들과 사고를 낸 장씨는 발 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상가 관리인 양씨에 따르면 그 시각 하늘색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붕대와 소독약 등 의약품을 들고 큰 부상을 입은 A씨에게 달려가 지혈을 포함한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응급 처치를 한 그 남성은 사고 현장 바로 옆 약국에서 일하던 약사 이창렬씨입니다.
바닥에 깨진 유리로 추가 피해를 걱정한 이씨는 “종이상자 좀 갖다 달라”고 요청하자 상가 직원들은 종이 상자를 가져와 간이침대를 만든 뒤 부상자 A씨가 누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119 구급대에 사고 신고를 한 한 상가 주인 곽모씨는 “응급치료를 한 이씨와 그를 도운 상인들은 구급차가 도착한 뒤에야 숨을 돌렸다”고 그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돌진 사고로 상가에 크고 작은 영업의 피해를 입었지만 상인들이 사람이 먼저란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119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생명이 지장없는 상태였다”며 상인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한편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장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