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3일 구글의 빅데이터 분석에서 자신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됨에 따라, 최근 상승세를 탔던 자신의 지지율을 우회적 방법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날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를 검색어로 입력한 구글 트렌드 지수를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구글 트렌드 지수는 검색어와 지역범위, 기간 등을 입력하면 해당 기간동안 검색 빈도를 분석해 네티즌의 관심정도를 수치화해서 보여준다.
홍 후보가 밝힌 구글 트렌드 지수는 약 오전 8시경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의 결과로, 수도권에서는 서울 홍26/문26/안13, 경기 홍25/문24/안13, 인천 홍16/문15/안9 등으로 문 후보와 박빙을 이뤘다.
대전․충청권에서도 두 후보의 지수가 비슷했으나, 광주․전라권에서는 문 후보가 앞섰고, 부산․경상권에서는 홍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에서는 홍28/문26/안13이었다.
홍 후보는 구글 트렌드 지수에 대해 “미국의 지난 대선을 정확히 맞췄다”며 국내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다른 후보 진영에서도 구글 트렌드 지수에서 각각 자기 진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핵심은 조사시점과 기간이다. 3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지난 7일간의 구글 트렌드 지수를 비교하면 전국평균 문38/홍31/안20으로 문 후보가 앞선다. 반면 기간을 지난 1일간으로 좁히면 문28/홍28/안13으로 결과가 달라진다. 구글 트렌드 지수의 등락을 감안하면 대선 전까지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홍 후보는 오전 서울 조계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찾아 경찰공무원을 격려한 후, 부산으로 내려가 유세한다. 이어 대선출마 후 7번째로 대구에 찾아 보수층 표심 결집에 나선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