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차기 대권주자의 한 명인 박 시장은 “대한민국은 현재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에 있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가 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또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법은 여의도 정치만 해 온 사람은 내놓을 수 없으며 혁신을 삶 속에서 실천해온 유능한 혁신가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천만 시민들과 함께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관해 박 시장은 “사드 배치가 북핵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특히 수도권에는 방위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드배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적 방어수단이라고 언급한 사실에 관해서는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는 주요 정책은 서둘러 빠른 시간에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곧 시작되는 만큼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정부가 원점으로 돌리면 좋지만 국가의 합의에 기초하기 때문에 재교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만 사드로 북핵에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의 외교적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