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보수단일화를 내세운 자유한국당 대선예비후보 홍준표 경남지사를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26일 현안 브리핑에서 “선거 때만 되면 예측불가능한 단일화쇼가 판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 “단일화쇼로 국민이 감동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한 홍 지사의 과거발언을 들춰냈다.
이날 오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11년 9월 한나라당 대표 시절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던진 말”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최근 보수단일화를 주장하며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을 만나고, 김진태 의원 표현대로라면 ‘옆집 당에 기웃거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우선 되새겨야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홍 지사는 어제 강원도 강릉 정동진에서 허무맹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을 기정사실로 못 박고, 더불어민주당의 특정후보를 겨냥해 최순실과 비교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사건에 이용당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한지 하루만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보수단일화를 하려면 보수의 가치에 맞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부터 제시해야지 정치를 오염시키고 국민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막말을 먼저 내세울 일은 아니라는 점을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홍 지사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 “마지막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우선 있었다”라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며 “경남지사 출마 당시 가졌던 마음부터 차분하게 되돌아보길 권한다”고 우회적으로 사퇴를 권유했다.
홍 지사는 26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회에서 보수진영인 바른정당과 대선 후보단일화를 하고 이어 국민의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우파·중도 단일화론’을 폈으며, 다른 3명의 후보들은 이에 반대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NTD 뉴스팀